방아쇠 손가락이란? 협착성 건초염 때문에 손가락 굽힘 힘줄에 결절 또는 방추상의 종창이 생기거나 중수골 경부의 손바닥 쪽에 위치한 A1 도르래가 두꺼워져서 손가락 굽힘 힘줄이 A1 도르래를 힘겹게 통과하며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증(痺症)의 범위로 볼 수 있으며 대개 허(虛)해진 간신(肝腎)에 풍한습(風寒濕)이 침입하고 이것이 다시 관절에 침입해 오랫동안 머물면서 발생합니다.
굴곡 시 심한 마찰이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손가락 굽힘 힘줄이 쉽게 통과하는데 그때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탄발음을 느끼거나 들을 수 있고 동통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건과 도르래에 염증 변화가 있지만 만성기에는 염증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건과 도르래에 섬유 연골성 증식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아직 특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주로 장시간 손에 쥐는 작업이나 골프채를 잘못 잡는 습관 등 반복된 손바닥 마찰로 인해 발생합니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결체 조직에 변화를 주는 질환, 종양, 굴곡건 부분 파열 등에선 이차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일차성 방아쇠 손가락이 많으며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중요시하며 힘줄이 걸렸다가 풀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탄발음(딸깍이며 나는 소리) 즉 방아쇠 현상을 느끼거나 듣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병소 주위에 염증이 있거나 힘줄이 부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전 부목, 항염증제 및 스테로이드 주입 등의 보존적 치료가 있으며 이중 건막 내 스테로이드 주입의 경우 50~70%의 성공률을 보이나 재발률이 높고 인대 파열 등의 합병증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가 실패했을때 수술적 치료가 적용되며 A1 도르래 절개술은 성공률이 98~100%로 알려져 있으나 절개에 따른 감염, 신경 손상, 수지 강직, 흉터 압통 및 활줄 현상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염증 상태에는 봉독 약침, 퇴행화 상태에서는 자하거 약침을 사용하여 항염증 효과와 더불어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신경을 강화해줍니다. 양지(陽池), 양계(陽谿), 양곡(陽谷), 외관(外關)혈에 자침하여 선통(宣通)하며 아시혈 부위에 뜸치료를 합니다.
손가락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휴대폰, 컴퓨터 작업 이후에는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습니다.
손가락,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한 후에는 따뜻한 온도의 물에 손을 담궈 손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엄지손가락을 최대한 벌렸을 때 생기는 오목한 곳인 양계(陽谿)혈을 지압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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